사실, 할머니들이 안힘든 줄 알았다.
지하철을 타면 항상 자리 전쟁이 벌어진다.
먼저 타겠다고 내릴 사람이
다 못 내리고 먼저 타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가방 먼저 던지는 아주머니들도
많이 보았다.
나도 먼 거리를
갈 때면, 앉아서 가고 싶어 잽싸게 탄 적이 있다.
자리에 앉으면 내가 내리기 전까지는 자리를 양보하기 싫어졌다.
‘ 나도 힘든데.. 앉아 있고 싶은데 ..’
할머니께서 지하철을 타서 주위을
서성일때면
자리를 양보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지만 정말 비켜드리기 싫을 때가 있었다.
괜히 '왜 자꾸 힘들다고 하시는지 .. 지하철 타는게 뭐가 힘드신건가 ' 생각이 들곤 했다.
고령친화체험을 가기 전 까진, 그렇게 생각해왔었다.
< 경험으로부터 나온 디자인에 대한 생각 >
화창한 날,
쌓여있던 과제에서 벗어나 잠시 다른 체험을 하러간다는 생각에
마음도 몸도 들떠있었다.
노인제품들이 있는 전시관을 방문했을 때 ,
처음 노인 제품을 보았을 때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제품들도 있었고
자주 보았던 제품들도 있었다.
제일 인상 깊었던
제품순으로 나열해보려고 한다.
1)
배회감지매트
노인 제품들을 구경하면서 거의 맨 끝 전시장에 위치했던
노인을
위한 스마트 홈을 들어가려는 순간
매트가 깔려 있는 것을 보고 이건 왜 있는 건지 궁금해
안내선생님께 여쭈었더니 치매노인들을 위한 배회감지기라고
했다.
치매 노인분들이 나갈 때, 매트가 감지를 해 알림기능을 해주는 제품이었다.
한국 것이 아니어서 제품을 찾아 볼 순 없었지만 비슷한
국내제품이 있어
정보를 간단히 찾아보았다.
< 국내 배회감지 스마트 매트 >
모바일 앱과 인체감지센서를 활용해 원격으로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스마트
융합배회감지 시스템으로
환자가 출입할 때 환자의 번호나 부저를 통해 알 수 있다.
2) 노이지 컵
목넘김이 쉽도록 고안된 컵으로 음용 시 코에 컵이 부딪히지
않도록 설계
가격 10,000원 / 제조사 패터슨메디칼(미국) / 규격 중량 200g / 소재 플라스틱
컵을 자주 사용하는 나지만 목넘김이 불편하다는 걸 전혀
느끼지 못했고
노인분들의 경험들을 몰랐기 때문에
더욱 인상깊었던 제품이었다.
디자인을 하기 위해선 사소하고 작은 제품일지라도 철저한 관찰과 이해에 비롯해서
디자인이 나온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컵이었다.
3) 혼자 파스 붙일 수 있는 제품
제품 명 : 혼자 파스 붙이기 펫 탄코(파랑색)
ABS수지 / 27*8.5*4.5cm /약 110g /일본
이 제품은 노인 뿐만아니라 혼자 사는 1인가구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혼자 살게 되면 통증이 있어
파스를 붙이고 싶어도 붙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안보이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나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 디자인학교로 입학을 했고
지금도 배우는 단계에 있다.
하지만 내 주위의 것들에만 귀를 기울였었고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서핑에 대한 디자인, 운동기기에 대한 디자인 등등 의 것들만 생각하고 공감했었다.
철저히 내 개인적인 경험들이었고 다른 것들은 경험해 볼 수 조차 없었다.
노인을 위한 디자인을 한다고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 이지만
겉으로만
노인에 대해 논문을 살펴보고,
인터넷에 나와있는 수치들을 참고하며 지레 짐작하여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하지만 여러 노인 제품과 노인체험을 하면서
노인에 대한 문제들에 공감을 할 수 있었고
실제 체험을
하면서 정말 일어서서 있는 것 조차 힘들다는 것을 몸소체험하게 되었다.






